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은 유가공 전문기업 '푸르밀'이 고기능성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좋은 성과를 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면역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푸르밀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집중하며 올해를 온라인 채널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고객 소통을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다.

1978년 롯데유업 주식회사로 출발한 푸르밀은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리 독립해 2009년 'Pure Milk'를 뜻하는 푸르밀로 사명을 교체했다. '자연의 푸르름, 순수함, 신선함'을 뜻하는 사명에 걸맞게 국민 건강을 생각한 고품질 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푸르밀은 코로나19로 급증하는 면역·건강관리 수요를 반영한 기능성 발효유 '프로바이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0년 7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으며, 현재 누적 판매량은 약 500만개에 달한다. 프로바이오는 CJ제일제당의 특허 유산균으로 장까지 도달하는 생존력과 장 상피세포 부착력이 뛰어난 'CJLP243'을 담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맛있고 몸에 좋은 발효유'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또 드링킹 발효유(농후발효유), 떠먹는 발효유(호상발효유), 요구르트(액상발효유) 3가지 형태로 제품을 늘려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푸르밀은 최근 몇 년간 발효유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력을 비롯해 피부미용 등 다양한 효과가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국내 기능성 발효유의 원조 격으로 통하는 장 건강 대표 발효유 '비피더스'는 1995년 출시 후 26년간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푸르밀 개발팀은 당시 시중에 나와 있던 요구르트와 차별화를 둬 기능성 유산균 요구르트를 개발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비피더스 BB-12ⓡ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함유해 장내 소화와 유해균 억제 등에 도움을 주는 발효유 비피더스를 기획했다. 비피더스 유산균은 세계적인 유산균 연구소 덴마크의 크리스찬 한센에서 개발했으며, 20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통해 장 건강과 체지방 개선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검증됐다.

비피더스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14년부터 '떠먹는 비피더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2016년에는 출시 21주년을 맞아 장수 브랜드로서 신뢰성과 푸르밀 비피더스만의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출시 연도인 'Since1995'와 진(眞) 엠블럼을 넣어 제품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현재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동시에 함유한 신바이오틱스(synbiotics)라는 전문성 있는 콘셉트로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 트렌드를 반영해 2019년 7월 선보인 고단백질 음료 '퍼펙트 파워쉐이크'가 잘나간다. 일명 '김종국 셰이크'로 불리는 퍼펙트 파워쉐이크는 푸르밀과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주)에이플네이처 칼로바이가 손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한 컵당 삶은 달걀 2개가 넘는 분량의 단백질 13g이 함유돼 운동 전후 맛있고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푸르밀은 폭넓은 소비층에 유제품에 대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하고 트렌디한 콘셉트의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본사 내에 위치한 식품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소비자 트렌드와 시장 동향을 연구 중이고,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여러 번에 걸쳐 소비자 반응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농심과 손잡고 농심의 장수 과자를 우유로 재해석해 선보인 '인디안밥 우유' '바나나킥 우유' 등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2019년 6월 출시한 인디안밥 우유는 농심의 스테디셀러 스낵 인디안밥과 컬래버레이션해 탄생한 이색 제품으로, 인디안밥을 즐겨 찾던 305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9년과 2020년 식음료 업계 전반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흑당과 달고나라테를 재해석해 선보인 컵음료도 반응이 뜨거웠다. 2019년 8월 출시된 '더 깊고 진한 흑당밀크티'가 높은 인기를 끌자 후속작 '더 깊고 진한 흑당카페라떼'를 출시했고, 이어 국내 최초로 떠먹는 '흑당 생크림 요거트'로 인기가 이어졌다. 2020년에는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커피 레시피를 논커피 음료로 재해석한 '달고나라떼'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푸르밀은 2021년 새해 첫 행보로 본사 직영 '푸르밀 브랜드 스토어'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오픈했다. 1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고객들이 푸르밀의 신선한 유제품을 믿고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유제품은 꾸준히 소비하는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우유, 발효유 등을 간편하게 주 1회 정기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또한 코로나19로 크게 늘어난 '홈카페족'이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컵음료 라인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푸르밀 브랜드 스토어는 오픈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스토어 찜하기'를 선택한 고객이 4500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